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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지식

사과나무 다축형

by 식물조련사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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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다축형 수형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다. 대부분 사과 농가는 방추형 수형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여러 장점이 많은 다축형 수형이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재배되고 우리나라에도 시범적으로 도입되어 농사를 짓는 선도 농가들이 늘어나며 패러다임을 일으키고있다.

 

다축형 수형이란?

말그대로 다축형 수형이란 대목의 축이 되는 원줄기가 2개이상으로 많은 것을 의미하며 이런 수형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기후변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기후가 온난화 되며 한국도 이젠 강원도로 사과재배가 올라가며 아래 저지대의 농원은 병충해가 늘고 그로 인한 농약값등 자재비가 증가했다. 또한 점점 높아지는 인건비도 다축형을 시도하는 원인중 하나가 된다. 그 장점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다축형 수형의 장점

  • 고품질 사과 재배에 유리하다.

우선 사과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광, 통풍, 젊은 결과지가 필요하다. 다축형 수형은 우선 골격지 즉 영구주지가 없다.(몸통을 제외한 가지가 없다) 골격지가 없으면 그늘이 없고 태양 직사광을 받을 수 있으며 통풍도 원활하다. 또한 다축형은 나무가 노화하면 축을 잘라 다시 올릴 수 있어 결과지를 젊게 유지 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과지는 2~4년생이 사과 품질이 가장 좋음)

  • 비용 절감이 탁월하다.

또한 다축형은 인건비 자재비 기계값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방추형 수형에 경우 전정을 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며 전문적인 인력의 인건비 또한 20만원 이상으로 비쌌다. 하지만 다축은 5~6월 여름 전정을 통해 결가지 반경을 30cm 남기고 전부 잘라낸다. 그만큼 단순하고 수형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는 전문 인력이 아닌 단순인력을 통해서도 전정을 할 수 있게된다. 단순 인력은 12만원 정도면 고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전 방추형은 골격지가 있어 방제시에도 속으로 들어가게 하려면 많은 양의 농약을 살포해야 했지만 다축형은 원줄기 뿐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농약의 양도 적어진다. 또한 다축형은 최대 높이가 2.4미터로 높이를 2미터 정도로 만들면 사다리나 고소 작업차가 없이도 과원 관리가 가능하다. 그렇다는 건 시간도 효율적으로 절감이 가능하고 고소작업차와 같은 기계를 사지 않아도 되니 비용도 절감된다.

 

  • 기계화, 스마트팜이 가능해진다.

나는 이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과수의 스마트팜 화는 채소류와 다르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수의 수형은 일괄적으로 똑같이 자라지 않는다. 가지를 받는 과정에서 나무 마다 모양이 다르고 기계를 통해 단순하게 전부 전정해버리면 나무 세력에 문제가 생겨 과실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것 이다.  하지만 다축형 수형은 축을 제외한 모든 가지를 자른다라는 심플한 원칙으로 전정하고, 축으로만 나무가 서있다보니 드론의 와류만으로도 잎뒷면에 방제가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일을 이용한 방제는 이미 포도농가에서는 가능했다. 수형의 평면화로 사과에서도 가능해질것으로 보인다. 

주의사항

  • 축을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바람이 부는 곳은 지주대에 원줄기 축을 단단하게 고정해 부러지지 않게 유의 해야한다.
  • 전체적으로 짧게 짧게 가지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즉 겨울과 여름전정을 같이 실행해야한다.)
  • 다축형은 축에 매우 짧게 결실을 맺기 때문에 후지와 같이 세력이 강한 품종은 세력이 약한 품종에 비해 더 많은 축을 만들어 세력을 분산시켜 주어야 한다.
  • 다축이 큰가지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줄에 더 많은 간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자. (축당 40cm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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