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농가들부터 선도 농가들까지 가보면 나무의 수형이 제각기 다르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초보농부라면 현장을
가보면 봐도 모르겠거나, 너무 다양한 조언에 산으로 가기 일쑤이다. 뭐든 한참 시행착오를 겪고 돌이켜보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기준이 될만한 원론을 다시 한번 소개하려 한다.
기본이면서 정답
사과나무 전지 하는 이유- 좋은 사과를 많이 달고 + 작업이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 착과량 조절을 돕기 위해
그렇다면 좋은 사과는 어떤 환경일 때 나오는지만 생각해 보면 된다.
햇빛, 통풍이 잘되고 결과지중 6-10센티의 중과 지를 많이 만들면 된다.
그럼 중과 지란 뭐길래 좋다고 하는지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우선 단과지, 중과지, 장과 지는 열매가 열리는 가지의 길이에 따라 명칭을 붙인 것이다.
쟝과지- 장과지는 열매가 달리는 가지의 길이가 길다. 장점은 긴 만큼 여러 개의 사과를 달수 있다.
단점은 길이가 길어 그늘이 많이 지기 때문에 아래쪽 가지들에 햇빛이 충분히 가지 못한다.
절간이 길어 이파리 수가 적다. (중요하지만 초보는 장과 지를 없애는 걸로 충분하다.)
(앞서 말한 설명 사과는 햇빛 통풍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단과지는 햇빛이 잘 들 텐데 왜 중과지가 더 좋다고 하는 걸까?
짧은 가지에 사과가 열리면 커가면서 주지(결과지들이 달린 큰 가지)에 사과가 닿는다.
사과가 닿는 면은 햇빛이 닿지 않아 색이 안 나고 모양도 찌그러진다.
결론은 짧은 가지는 사과 자체가 안 좋아질 확률이 높고 긴가 지는 햇빛을 막아 적당한 중과 지를 추천하는 것.
상품을 만들어야 돈이 된다. 사과가 사과답게 커야 상품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환경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무가 너무 잘 자라거나 잘 안 자라서 중과지가 없다면 사과를 못 다나요?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 없으면 더 길거나 짧은 결과지라도 쓰면 된다. 적당히 사과를 달아야 하는 위치엔 사과를 달아야 돈을 번다.
기본 지식은 기본 지식일 뿐 내가 가진 환경에 맞는 전지를 하면 된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런 혼란이 올 때 한 가지만 생각해라 - 적당한 위치에 적당히 사과를 달아라.
이때는 결과지가 길고 짧은 건 잊어버리고 적당한 간격마다 결과지를 그냥 살려두면 된다.
심플하게 그거만 생각해라
한 나무에 몇 개를 수확할지 계획하라
우선 3-4년생 어린 나무를 제외하고 어느 정도 사과를 달던 나무는 결과지(사과 달리는 곳)가 많지 적은 일은 잘 없다.
사과나무 전지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 나무를 우선 살펴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전체 가지가 몇 개나 되는지 대충 파악해야 한 가지당 몇 개의 사과를 달지
전체 나무에 몇 개가 나오게 할지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 간단히 생각하면 내가 한나무에 몇개 달아야 어느 정도 크기
사과가 나오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사과는 크기가 크고 빨갈수록 값이 좋은 경우가 많다. 도매시장 판매 기준이고
개인판매는 자기가 팔 수 있는 능력껏 크기와 양을 정하면 된다.
너무 많으면 - 나무가 자식(사과)을 키우느라 힘들어 내년에 기력이 없다.
너무 적으면 - 본인이 크느라 자식(사과)을 돌보지 않는다.
개수를 정하는 건 올해 사과를 위함도 있지만 내년 사과나무의 컨디션을 생각하기도 한다.
복잡하면 잊어버리고
적당히 달아라 그럼 나무 컨디션 고려할 필요도 없고 사과 굵기가 작을까 걱정할 이유도 없다.
또한 올해 수확량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 본인 사과나무가 너무 소중해 많이 남기지 적게 남기는 경우는 없다.
사과가 달리면 다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너무 달면 사과 굵기가 작아져 돈이 안된다.
100-150개 사이정도면 한 나무에서 적당할 것이다.
100 개쪽으로 붙을수록 좋다.
단 고목으로 갈수록 이야기는 다르다.
이 글을 작성 목적은 초보 농부를 위함이고 대부분 어린 나무를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작성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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